오늘의 순간, 내일의 추억(여행편)

무이네자유여행 완전정복 꿀팁/ 베트남여행 추천지/ 인생샷 여행/ 우정여행/ 무이네여행의 모든것

미라클벤티 2018. 1. 22. 00:14

사람들은 저마다 여행의 목적이 있을 것이고 각자 다를 것입니다. 누군가는 현실 도피성 여행, 또 누군가는 즉흥적 여행, 열심히 일한 댓가성 여행, 힐링을 위한 여행, 볼거리여행, 먹거리 탐방여행, 추억여행, 우정여행 등등 여러가지이유가 있으리라 봅니다. 여행 목적이야 어찌됐든 우리가 여행을 가면 빼놓지 않고 챙겨가는 필수템이 있죠? 그렇습니다. 바로 여행의 기록을 남기기 위한 ‘카메라’입니다. 여행에 없어서는 안될 절대적 필요 존재가 바로 ‘사진’이니까요. 

여행장소가 아무리 별로였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찍힌 사진이 예쁘게 잘나왔다면 그 여행은 시간이 흐른 후에 괜찮은 추억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행이 아무리 좋은들 사진이 하나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밀려드는 아쉬움은 이루어 말할 수 없죠. 

저는 해외여행을 다닐 때마다 반드시 항상 DSLR을 챙겨갑니다. 사실 그로인한 불편함은 한 두가지가 아니죠. 무게의 압박을 이기지 못해 목디스크를 호소하다 끝내는 마사지 세례 받구요. 비가오면 내 몸보다 카메라를 먼저 챙겨야하는게 현실입니다. 저를 비롯해 주위 사람들한테도 불편을 끼치는 것 같아 여간 곤혹스러운게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여행과정에 있어서는 불편한 반면 여행 후에는 힘든만큼 보상이 된다는 걸 매번 느끼곤 했습니다. 잘나온 인생샷 만큼 제대로 된 추억거리가 별로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오늘 이 포스트에서는 제가 다녀 본 여행지 중에서 예쁜 인생샷을 남길만한 곳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동양의 하와이 무이네..

여행가들은 베트남 무이네를 동양의 하와이라고 부릅니다. 베트남의 경제중심지 호치민으로부터 약20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해변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죠. 보통 한국사람들은 베트남여행으로 ‘다낭’ 또는 ‘하노이’,’호치민’지역을 많이 찾아 관광하죠. 오히려 ‘무이네’라는 곳이 생소하게 느껴지시는 분들도 분명히 있으실 겁니다. 만약에 베트남 ‘호치민’을 방문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꼭 한번 이 곳에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무이네를 찾아가시는 방법은 호치민에서 신투어리스트 또는 풍짱버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달랏, 나짱에서도 버스로 연결이 된다고는 하는데 저같은 경우는 호치민에서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소요시간은 휴게소 정차(1회 15분)시간을 포함해 약 4~5시간 정도 걸립니다. 절대 거리가 멀어서 오래걸리는 것이 아닙니다. 베트남의 도로사정이 좋지 않고 버스의 속도가 평균50km 내외이기 때문에 오래걸리는 것입니다. 고속도로 문화에 익숙한 한국사람들에게는조금 답답한 면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저속운전으로 인해 교통사고 발생률이 현저히 줄어드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희는 여행에 지친 피로를 이곳 버스에서 모두 풀어낸 것 같습니다. 얼마나 잠을 푹신 잤던지 무이네에 저녁 7시경에 도착했는데그 이후부터 자정때까지 쌩쌩 했습니다. 무이네 리조트로 검색해보시는 분들이 많은 줄 압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하루 전날 호텔스닷컴에서 예약한 '로터스빌리지'라는 곳에서 숙박을 했습니다. 사진은 이 포스팅 제일 밑에 서너장 첨부하하였습니다.

무이네는 원래 작은 어촌이었습니다. 약 100여년 전 프랑스 점령기에 프랑스인이 이 아름다운 천혜의 어촌에 휴양지를 만든것이 무이네 관광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1995년부터 리조트 개발과 투자가 활성화 되며 붐이 많은 여행객들이 이곳을 찾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무이네 해변을 따라 약 10km에 걸쳐 각종 식당, 여행사, 카페, 휴양시설, 기념품숍이 줄지어 있습니다. 이 작은 어촌마을에 리조트만 수백개나 된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지 예감이 되시는지요? 한국에서는 비싸게만 느껴지던각종 해산물도 무이네 보케거리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곳입니다.

이 곳 무이네은 맑고 푸른바다, 강한 바닷바람으로 윈드서핑을 즐길 수 있어 레저휴양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더구나 이 곳의 평균 기온은 27℃, 주로 12월에서 5월까지 관광객이 제일 많이 몰리리는 성수기에 해당한다고 하네요. 무이네는 카이트서핑의 메카로 불려집니다. 파도가 거칠고 높아서 서핑·윈드서핑을 하거나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유명한데요. 저마다 개인차가 있기는 해도 최소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강습을 받으면 누구나 카이트 서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길게는 10시간까지 강습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강습료는 장비대여료 포함해서 시간당 50달러니 그렇게 저렴한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무이네에서 가장 유명한 전문 강습소는 사이공 무이네 리조트 옆에 있는 윈드차임스(wind chimes)라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이곳을 더유명하게 만든 것은 레저 외에 또다른 요인이 있습니다. 바로 무이네에서 남쪽으로 약 5km 떨어져 있는 곳에는 지름 약 2~3km 규모의 모래언덕(Sand Dune) 때문입니다. 사막과 같은 풍광과 일출과 일몰의 아름다움으로 유명한 이곳은 하얀 모래언덕을 뜻하는 ‘화이트샌드듄’과 붉은 모래언덕을 뜻하는 ‘레드샌드듄’으로 나뉩니다. 규모는 작지만 사막분위기를 맛 볼 수 있으며 특히 일몰과 일출이 아름다워 호치민에서 1박2일 여행으로 많이 찾고 있는 곳입니다.


사막과 사구의 차이점

제가 무이네를 이렇게 상세하게 리뷰를 할 수 있는게 베트남을 여행하기 전부터 하나의 미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베트남을 자유여행으로 가되 서록 가고싶은 여행지를 하나씩 골라 그 곳을 모두 공부하고 숙지한 뒤 그곳에서의 가이드가 되어주자고 했던 것이죠. 저는 친구가 가져온 여행책자를 보며 한눈에 들어온 '무이네'를 그자리에서 바로 찍었고 그 이후 무이네에 대해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른 건 여행포스팅만 대충 읽어봐도 대략적인 설명이 나와있는데 제가 궁금한 샌드듄에 대한 개념이 나와있지 않아 굉장히 아쉽더군요. 사진을 봤을 땐 사막이라 생각하고 여행지를 찍었는데 설명에는 '사막'이 아니라 '사구'로 나와있는 겁니다. 그래서 궁금해지기 시작하더군요. 도대체 사막과 사구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그 때 제가 직접 찾아본 정보를 정리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막과 사구의 차이는 규모의 차이가 아니라 연강수량의 차이 였습니다. 사막은 연강수량이 250mm이하 로 떨어져 말라버린 땅이지만, 사구는 빗물에 쓸린 모래가 바다로 흘러든 뒤 파도와 바람에 떠밀리기를 반복하다 언덕을 이룬것이죠. 따라서 사구는 모래로 만들어진 언덕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막이 아닌 ‘샌드듄(모래언덕)’으로 불리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태안반도에도 신두리사구가 있습니다. 결국, 사막은 땅이 말라서 모래로 변한 것이고 사구는 바다와 바람에 의해 형성된 것이니 사구 근처에는 항상 바다가 존재한다고 생각하시면 개념을 잡기가 쉬울 것 같네요. 
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죠? 하늘(비)가 만들어준 것은 사막, 바다와 바람이 만들어준 것은 사구!! 좀 유치한가요? 이 건 제가 우리집 애들한테 설명해준 방법입니다. 애들 키우는 엄마는 항상 이렇게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설명하는 습관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분명 무이네를 방문하시는 분들 중에 가족단위로 방문하시는 여행객들이 있을거란 말이죠. 그런데 아이가 사람들 앞에서 "엄마! 사막과 사구이 차이가 뭐야?"라고 묻는다면 교수님 처럼 설명해줄 수는 없어도 적어도 개념정도는 설명해줄 수 있는 센스있는 엄마가 되면 좋잖아요. 하나라도 도움이 되드릴까 싶어 적어봤습니다.

지프투어

대부분 무이네의 투어상품은 지프투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통 모래언덕 2군데와 요정의 샘물, 피싱빌리지를 돌아보는 구성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새벽에 일출을 구경할 수 있는 ‘선라이징’ 상품과 해질녘 일몰을 구경할 수 있는 ‘썬셋’상품, 이렇게 두가지로 나눠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썬라이징을 선택할 경우 새벽 04:30분에 출발을 하고, 썬셋은 보통 14:30경에 출발을 합니다. 보통 한 투어당 3~4시간씩 소요됩니다. 체력이 되신다면 하루에 썬라이징과 썬셋을 같이 즐기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비용은 어떤차량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저희는 단체관광으로 예약한 것도 아니었고 리조트에 부탁해 즉흥적으로 투어를 한 거라 저렴한 편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1인당 20달러씩 지불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리조트 풀장에서 신나게 수영한판 하고 체크아웃을 한 후 짐을 그대로 리조트에 맡겼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근처를 조금 산책 하고나니 벌써 지프투어가 대기하고 있더군요. 그 때부터 일몰까지 열심히 투어했습니다. 썬라이징 투어와 썬셋투어는 보통 반나절로 소요시간과 트레블코스는 같습니다만 방문순서가 다릅니다.

▣ 썬라이징 투어▣

숙소(04:30) - 화이트샌드듄(05:30) - 레드샌드듄(06:00) - 피싱빌리지(07:00) - 요정의 샘물(07:30)


썬셋투어

숙소(14:30) - 요정의샘물(15:00) - 피싱빌리지(15:30) - 화이트샌드듄(15:00) - 레드샌드듄(17:30)

참고로, 저희는 썬라이징을 신청 했다가 다시 썬셋으로 바꿔서 투어했습니다. 그 이유는 7박8일의 베트남 여행 중에 후반부에 무이네를 들러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것도 힘들었고, 그 보다 도 04:30분에 출발하기 위해서는 03:30분 정도에 일어나 씻고 화장을 해야하는데 도저히 그럴 엄두가 나질 않더군요. 썬라이징 썬셋을 여행하는 이유는 자연을 감상하기 위함도 있지만 각자 저마다의 아름다운 인생샷을 남기기 위함도 있으니까요. 이왕이면 예쁘게 찍히고 싶은 여자의 마음이라고나 할까요?​​​

화이트 샌드듄

 입구쪽에는 사륜오토바이(ATV)를 렌트 해주는 호객행위가 제일먼저 반겨줍니다. 가격은 1인당 1만원으로 베트남 물가에 비하면 매우 바싼편 입니다. 하지만, 지프투어 기사님이 화이트샌드듄에 약 1시간 30분 정도의 자유시간을 주고간 것을 아끼기 위해서라도 ATV승차를 권유합니다. 돈아낀다고 정상까지 힘들게 올라갔다가는 체력고갈, 불쾌지수 상승, 시간낭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화이트샌드듄에 여행을 온 목적 중에 하나는 예쁜 인생샷을 남기기 위함이니까요. ATV를 직접 타본 한사람으로서 조언해드리자면 승차하는 순간 에버랜드 놀이기구는 장난입디다. 화이트 샌듄은 주로 일출때 보는것이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고 실제 투어에서도 새벽에 출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레드 샌드듄

사진은 이 포스트의 제일 첫번째 일몰 사진이 레드샌드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레드 샌드듄은 화이트 샌드듄에 비해 모래가 붉은색을 띠고 있습니다. 화이트샌드듄은 일출이 아름답다면 레드샌드듄은 일몰의 화룡정점이라 할 수 있지요. 이글거리는 햇살을 모래언덕 뒤로 숨기는 모습과 레드샌드듄의 붉은모래의 앙상블은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한참 해가 질무렵 역광을 받음 찍어대는 인생샷은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최고의 추억을 남깁니다. 

한편 이곳은 화이트샌드듄에 비해 경사가 가파른 편이라 모래 썰매를 타는 사람들도 종종 보입니다. 그런데 어린 꼬마아이들의 호객행위는 그들에게는 생존이지만 여행객들에게는 귀찮음 입니다. 모래썰매 고객을 한명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한 열정이 너무 과해 관광객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기도 합니다. 저희는 다행인 지 불행인 지 선셋 시간이 촉박해 아이들과 시름할 겨를도 없이 뛰어가기 바빴습니다.


요정의 샘물

그외 무이네 바닷가 안쪽에는 붉은 모래 협곡사이로 잔잔한 시냇물이 흐르는 요정의 샘물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이 미국의 그랜드캐년을 닮았다고 해서 리틀 그랜드캐년이라고 불립니다. 신발을 벗고 물길을 따라 걸어가 보세요. 우리나라에서 비싼돈주고도 경험하지 못할 ‘황토 발마사지’를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시냇물 중간부에는 바위가 드러난 부분으로 인해 걷기에 조금 불편할 수 있습니다. 저희 일행 중에는 그 부분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다리부분에 모두 찰과상을 입는 작은 안전사고가 있었습니다. 끝까지 갔다가 다시 유턴해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물색깔이 조금 탁한 것 빼고는 온도도 따듯하고 바닥도 부드러워서 천천히 걷기에 좋습니다.

피싱 빌리지

요정의 샘물에서 지프를 타고 조금더 해변가로 내려오면 '피싱 빌리지(Fishing Village)'라는 작은 어촌마을이 나옵니다. 항구에 배를 접안시키는 도크가 없어 바구니 배로 모선까지 왕복을 하는 것이 무이네 어촌의 특징입니다. 둥근 바구니처럼 생긴 전통 배를 '퉁'이라 부르며, 그물로 물고기를 건져 올리는 베트남 사람들의 고기잡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인망으로 마구 고기를 잡아들여 근해에는 고기가 거의 없는 실정이지만 깊은 바다에서는 1년 365일 밤마다 오징어잡이를 해도 끝없이 오징어가 나오는 천혜의 자연을 가진 나라입니다.​

마무리 하며..

인생샷도 남기고 추억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는 무이네로 여행을 떠나보시는 건 어떠신지요? 저는 베트남 여행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곳에 바로 이곳 ‘무이네’ 였답니다. 다음에 또 베트남을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재방문 의사 100%인 곳이예요. 제가 다녀와서 후회하지 않은 여행지라 감히 추천 드립니다. 

이 포스트는 누군가로부터 제공을 의뢰 받은 것도 아니구요. 사진에 몰래 링크 걸어 수익을 남기는 꼼수는 절대 없습니다. 그저, 순수한 마음에서 양심껏 추천해 드리는 곳이니 동남아의 그저그런 여행이 식상해서 특별한 여행지를 찾고 계신다면 꼭 한 번 ‘무이네’에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후회 없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