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나침반
영종도-월미 카페리 타고 차이나타운 여행하기 꿀팁! 본문
썸네일만 보면 진짜 중국을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이 들지요? 뭐 우리나라 안의 작은 중국을 다녀온 셈이니 중국여행이나 크게 다를바 없었습니다. 썸네일만 보고 중국여행 팁을 얻고자 이곳까지 흘러들어왔다면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대로 낚이신거예요. 뭐 그래도 비용을 지불하거나 대가를 치를만한 절차는 없으니 너무 언짢아 하지는 마세요. 대신에 제가 다녀온 차이나 타운에 대한 모든 것을 제가 아는 선에서 대방출 해 드리겠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대로 제가 중국을 다녀온 것은 아니구요. 인천의 차이나타운을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지는 않았구요. 영종도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 차이나타운에 상륙하는 코스로 잡았습니다. 차이나 타운으로 들어가는 배를 타기 위해서는 영종도의 ‘구읍뱃터’로 가야 탈 수 있습니다.
영종도 구읍뱃터에서 배타기
영종도에 위치한 구읍 나루터를 영종 선착장이라고 부릅니다. 고려시대 중국 송나라 때 국제 무역선이 왕래하던 항구였고 교통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이었죠. 영종도가 육지와 다리로 연결되기 전에는 육지로 통하는 방법이 유일하게도 뱃길밖에 없었다고합니다. 그 뱃길을 통하는 곳이 바로 구읍뱃터였구요. 일제 강점기 시절인 1923년에는 1km의 제방을 쌓아 인천과 연륙된 월미도와 영종도 사이를 하루 열두번 운행하는 카페리선을 타고 바깥 세상을 나오는 것이 이 곳 주민들의 유일한 낙이었다고 하네요.
보통은 대교가 신설되면 기존에 사용하던 교통로는 쇠퇴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구읍뱃터는 영종대교가 생긴 이후에 오히려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했다고 해요. 가장 큰 이유는 배를 타고 월미도로 가는 길은 10분이면 되지만 육로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비용적인 면이나 시간적인 면이나 배로 이동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니 아무리 좋은 대교가 개통된 들 구읍뱃터의 효율성은 따라가지 못하는 셈이죠. 제가 여러분들을 위해 구읍뱃터 배운항 시간표를 알아왔습니다.
인천출발 |
평일 |
08:00 |
09:00 |
10:00 |
11:00 |
12:00 |
13:00 |
14:00 |
15:00 |
16:00 |
1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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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공휴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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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
11:00 |
12:00 |
13:00 |
14:00 |
15:00 |
16:00 |
1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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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출발 |
평일 |
07:30 |
08:30 |
09:30 |
10:30 |
11:30 |
12:30 |
13:30 |
14:40 |
15:30 |
16:30 | 17:30 |
주말,공휴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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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
10:30 |
11:30 |
12:30 |
13:30 |
14:40 |
15:30 |
16:30 | 17:30 |
저희 가족은 자동차를 카페리에 싣고 월미도로 향했습니다. 물론 배를 타기 위해서는 인근 편의점에서 새우깡 한봉지 구매는 필수입니다. 10분 정도 항해하는 동안 갈매기들과 놀아줘야 하거든요. 갈매기들이 새우깡을 용케 알아보고 500m 밖에서도 빛의 속도로 날아와 순식간에 낚아채가요~ 새우깡을 발견하는 갈매기는 그 때부터 조나단 리빙스턴으로 빙의하여 다른 갈매기와는 차원이 다른 비행실력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새우깡을 물어가는 갈매기에게 ‘조나단’이란 이름을 붙여주었답다. 그날 저희가 이름붙여준 조나단은 새우깡 갯수만큼이나 많아요. 아이들도 신나하고 그모습을 바라보는 저희들도 흐뭇했습니다.
안전하게 배 타는법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로 배를 타는 것이 아직 두려우신 분들도 있을 거예요. 저역시 배를 타는 내내 아이들이 넘어질까 노심초사, 배가 어떻게 될까 불안초조 마음 졸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배를 타면 제일 안전한 장소가 어디인 줄만 알면 그렇게 무섭지 않다는 사실!!! 그 것은 바로 선박의 조타실과 가까운 곳에 있으면 되요. 조타실이라 함은 항해사(선장)과 조타수가 배를 운항하기 위해 근무하는 선박 조종실입니다.
우리 몸으로 따지면 상황판단을 하고 신체에 지시를 내리는 ‘뇌’의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되구요. 뇌가 신체의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해 있듯이, 조타실 역시 선박의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박이 침몰하거나 전복이 되더라도 제일 빨리 상황을 대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조타실이랍니다. 국제여객선이나 호화여객선들의 승선권 가격표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면밀히 살펴 보시면 궁금증을 해결하실 수 있을 거예요.
가격표는 객실의 크기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랍니다. 객실의 층수를 한 번 잘 살펴 보세요. 대부분 조타실에 가까울수록 객실 크기도 크고 가격 또한 비싸게 책정돼 있을 거예요.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배를 타실 일이 있으면 계속 밑으로 들어가지 말고 조타실 근처에 붙어계시기 바랍니다. 사고의 위험이 현저히 줄어들고 구조될 확률이 높아진디고 하니까요. 저도 배를 좀 아는 사람한테 배운 팁이랍니다.
승용차에는 운전사와 대각선인 자리 즉 조수석 뒷자리가 VIP석으로 지정이 되어 있죠. 그만큼 안전하고 사고발생시 충격이 비교적 적은 좌석입니다. 버스를 탈 때도 안전한 자리가 있다는 걸 아시는지요? 저는 버스를 탈 때마다 징크스처럼 버스기사님 좌석으로부터 4번째 또는 5번째 좌석에 앉습니다. 그 이유는 보통 사고가 날 때 운전자들이 본능적으로 핸들을 왼쪽으로 꺾는다는 통계수치가 나온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운전사 뒷줄 5~6번째에 앉은 사람들이 비교적 부상이 덜하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사실 사고가 나면 피할수는 없습니다. 2000년 교통사고로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온몸의 55%가 화상으로 얼룩져 수십번의 수술을 받으며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살아있음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전 국민을 감동시켰던 여성이 있었습니다. 바로 베스트셀러 '지선아 사랑해' 저자 이지선씨입니다. 그녀의 책 속에 잊혀지지 않는 글귀가 있습니다. '사고는 당하는 것이 아니라, 만나는 것이다.'
맞습니다. 어느 누구라도 사고는 일어날 수 있습니다. 단지, 그 사고를 만났을 때 나의 상황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 할수는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재난과도 같은 대형사고에서는 사실 어쩔 수 없겠지만 그래도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사고는 어느정도 예방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사고는 예측할 수 없으니까요.
차이나타운의 역사
차이나 타운이란?? 중국(대만, 홍콩, 마카오 포함) 이외의 나라에서 해외 거주 중국인(화교)들이 집단적으로 모여서 사는 곳을 일컫는 말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인천차이나타운은 최초로 짜장면이 만들어진 곳으로 유명하죠. 차이나타운의 유래를 살펴보면 일본 조계지(개항한 도시에 생기는 외국인들의 겨류지로써 치외법권이라 우리나라 안에 있지만 외국인의 땅이 되는 것을 일컬음)에 있던 일본인들은 전쟁 패망 후 자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각국조계지안에 있던 외극인들은 일제강점기인1914년에 조계지가 폐지 되면서 자국으로 돌아간 반면 차이나타운의 화교들은 아직도 구 후손들이 이곳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한국 전쟁과 인천상륙작전시 영흥도 앞바다에 정박하여 인천을 향한 함포사격을 정면으로 받은 곳이 지금의 차이나 타운이라고 하네요. 그 당시 너무 폐허가 되버려 지금까지 잔존하고 있는 건물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전쟁 후 화교 사회는 한국으로부터 외면을 당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한국인에게는 대국인으로 행세하며 거들대던 세월이 한국 전쟁과 인천상륙작전으로 거의 파괴되다 시피 했기 때문입니다. 화폐개혁으로 인해 장롱속에 꽁꽁 숨겨두었던 돈을 모두 신고해야 했으며, 외국인 부동산 소유제한으로 그들이 평생동안 일궈놓은 재산을 헐값에 내놓아야 하는 위기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과반 수 이상의 화교들이 차이나타운을 떠나며 더욱 극심한 경영난에 빠지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중국이 급부상하게 되고 차이나타운이 역사성과 문화성이 재조명되며 인천의 새로운 문화 관광명소로 알려지기 시작합니다. 지구촌 세계화 바람에 힘입어 재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차이나타운의 먹거리
아이들과 함께 깔깔 거리며 새우깡을 나눠주는 동안 배는 어느새 월미도에 도착해 내릴 때가 다되었습니다. 10분이라는 시간이 갈매기에게 정신팔린 사이 후딱 지나가 버렸습니다. 저희는 카페리에서 자동차를 끌고나와 차이나타운 으로 향했습니다.
지금의 차이나타운은 불경기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상권이 매우 활발합니다. 저희 가족은 이날 점심을 먹기도 전에 여러가지 간식을 먹어 댔더니 나중에는 점심먹을 배가 없어지더라구요. 제 딸은 아이스크림이 먹고싶다고 해서 수제아이스크림을 사주었고, 제 아들은 양꼬치가 먹고 싶다며 두개나 그자리에서 먹어치우더군요. 그런데, 사실 저는 양꼬치의 냄새를 맡는 숱간 바로 비위가 상해서 한입 먹고는 아들한테 인심쓰는 척 줬습니다. 그런데 비위도 좋은 이 녀석은 어찌나 맛있게 잘먹는지.. 제 속으로 낳은 자식이 맞나 싶었습니다.
양꼬치를 사먹은 후 차이나타운에서 유명하다는 딤섬을 사먹기 위해 한참을 걸어갔습니다. 저희가 사먹으려는 딤섬집 맞은편에는 ‘홍두병’이라는 걸 판다는데 도대체 얼마나 맛있는 것인지 줄의 길이가 놀이공원 인기놀이기구 줄보다 더 길게 늘어서있습니다.
하루에 2천명 정도가 홍두병을 사기위해 방문한다고 하네요. 필수맛집 코스라고 하는데 저희는 패스했습니다. 너무 줄이 길어요. 대신에 저희는 딤섬을 주문해서 먹었고, 딤섬 안에는 뜨거운 육즙이 흘러넘쳐 입천정이 헐을 수 있으니 조심해서 먹으라는 사장님의 신신당부에 따라 조심 조심 맛있게 먹었답니다. 역시 딤섬은 육즙이 풍부해야 맛있습니다.
군것질을 너무 많이 한 탓일까요? 왜 그렇게 갈증이 나는지 지나가는 길에 제 눈에 번쩍 뜨인 것이 있었습니다. 그 것은 바로 ‘사탕수수 주스’입니다. 베트남 여행때 사탕수수 주스를 먹어보고 너무 청량한 느낌이 좋아 꼭 한번 더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곳에서 만날 줄이야! 너무 반가운 마음에 덥썩 구매했는데.. 이런 가격은 베트남의 6배, 맛은 베트남의 1/6밖에 안됩니다. 몸에 좋다고는 하지만 베트남에서의 그맛이 아니어서 조금 많이 실망했습니다.
사탕수수 주스로 목을 축인 우리는 늦은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자장면의 선조벌이라 할 수 있는 ‘원조 자장면’을 언제 먹어보겠나 싶어서 곱배기로 주문했더랬습니다. 물론, 탕수육도 함께 시켰습니다. 찹쌀탕수육은 양은 많지 않았으나 어찌나 맛이 좋던지 정말 눈깜짝 할새에 없어졌습니다. 맛집으로 알려진 ‘연경’이란 이 중국집은 약30분 정도 줄을 서는 것은 기본이었습니다. 다행히 저희는 점심시간 이후에 방문한 덕에 20분 정도밖에 기다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배가 고프지는 않았으나 힘들게 줄서서 들어온 이상 조금만 먹고 나갈 수는 없었습니다. 자장면 곱배기 3그릇에 우동1그릇, 찹쌀탕수육 1개를 시켜 5명이서 나눠먹었습니다. 자장면도 맛있었지만 우동 또한 개운한 맛이 일품이었네요.
차이나타운은 먹거리 외에도 볼거리 즐길거리 등이 매우 많은 곳이었 습니다. 중국답게 붉은색 위주의 건물들을 주로 볼 수 있구요. 비록 여건상 중국여행은 다녀오지 못했지만, 우리나라의 작은중국을 다녀올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 번 겨울방학 때 아이들을 데리고 차이나타운에 들러보는 건 어떨까요?? 당일치기 중국여행 대체상품으로 참 괜찮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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